
(2018 봄 행복나눔축제 간증)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최선철집사
제가 이런 자리에서 간증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사람인데, 이렇게 간증할 수 있도록 변화시켜 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먼저 예수님을 믿기 이전 저의 모습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네 자녀를 둔 가장이지만 경제적인 부분만 책임을 졌지 그 밖에 가정을 보살피거나 아이들을 다정하게 대해주지 못했습니다. 아내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바깥 일과 사람들 만나는 것과 사람들과의 관계만 중요시 여겼습니다. 이런 저에게 아내는 불만이 많았습니다. 아내의 충고와 잔소리가 남편의 권위를 무시한다고 여겨 큰 소리 치고 가부장적인 저의 성격으로 가족들을 힘들게 했습니다. 오로지 나의 생각과 나의 가치관이 전부였고, 이기적인 생각으로 20년 가까이 결혼생활을 해왔습니다.
또 술자리를 너무 좋아했고, 사람들을 좋아했기 때문에 집에 못들어가는 날들이 있었고, 들어가더라도 새벽이 되서야 들어갔습니다. 일찍 집에 들어오는 날에는 가끔씩 친구들을 초대해서 식사와 술을 대접해야 했고 그러다 보니 다투는 횟수도 늘고 아이들도 그런 분위기에서 자라게 했습니다. 저는 술 못하는 남자들은 남자 취급도 하지 않았고 술집에 가기만 하면 마지막까지 술자리를 지키는 사람은 술 집주인과 저였습니다. 저는 술못먹는 사람도 싫었지만 교회다니는 사람은 더 싫어했습니다 울면서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미친 사람 같았기 때문에 아내가 열심히 교회다니는 걸 정말 싫어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어쩌다보니 아내의 부탁으로 주일예배만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에 내가 한 행동이 미안해서 주일예배만 간신히 다녀주고 있었는데, 갑자기 수요예배와 금요기도회까지 나가는 아내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말리지 않으면 교회에 빠져서 미친 사람처럼 되겠단 생각에 성질을 부렸습니다. 뉴스에서 교회에 대한 이상한 뉴스거리라도 나오면 이때다 싶어 아내를 불러서 교회가 이렇단다. 목사가 저런 짓을 했단다 하면서 설교를 늘어놓기도 하고 극동방송을 듣고 있으면 듣기 싫어서 꺼버리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아내는 기도와 예배를 열심히 드리고 있었고, 주방에서 저에 대한 기도제목을 적어놓고 매일 아침 밥하면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작년 12월쯤 조류인플루엔자로부터 시작해서 한 달 영업 정지와 살충제 파동 등 저에겐 25년 계란장사하면서 처음으로 치명타같은 일들이 설상가상으로 계속 되었습니다. 농장에서 계란공급을 받지 못하는상황에서 장사를 6개월간 쉬어야 할 것 같다고 얘기를 했는데, 정상적인 아내라면 걱정하고 고민하고 힘들어할텐데, 집사람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하나님이 일하시는게 느껴져서 그랬다고 했습니다.
믿음의 가장이 되는것과 겨울 유스비전캠프에 가게 해 달라는게 첫 번째 기도제목에 적혀 있었습니다. 제가 너무나 바빠서 캠프에 초대할 엄두가 안나서 기도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시간이 남아돌아 어떻게 캠프에 가게 되었습니다. 캠프 마지막 날 늦은 밤 기도 시간에 목사님께서 제 어깨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 순간 그 전에는 잘못인지 죄인지도 몰랐던 일들이 필름처럼 막 지나갔습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내가 죄인이구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기도가 끝나고 나서는 어찌나 창피하던지 나의 이런 모습을 내 아이들이 보고있었다는 걸 생각하니 너무 창피했지만 마음이 너무나 평안했습니다. 그렇게 은혜를 받고 나서는 주일예배 말씀이 너무 좋게 들렸습니다. 지금은 제가 수요예배와 금요기도회를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내가 피곤해서 안간다고 하면 제가 데리고 나옵니다.
또 한가지 변화된 것이 있습니다. 목사님께서 서리집사 직분을 받으라는 겁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집사 직분으로 지켜야 할 조항들을 보니 맨 마지막에 술을 마시지 말라는 겁니다. 가족보다 술을 더 좋아했던 제가 교회를 안가면 안갔지 술 없이 세상 뭔 재미로 사나 하면서 또 투덜거렸습니다. 그랬더니 아내가 하는 말이 더 기가 막혔습니다. 집사 직분을 받으면 하나님이 술 안마시도록 도와주실거라는 겁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쨌튼 집사 직분 사인을 안할려고 했는데, 옆에서 사모님은 지켜보고 계시고 아내는 옆에서 눈짓으로 해보자고 해서 반 강제적으로 사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서리집사 직분 받고 나서 술 생각이 전혀 안나는 겁니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신기하고 기적같은 일입니다. 주위에서 사람들이 ‘최선철 니가 술을 안마신다고?’ 하면서 조롱하듯 비웃기도 하고 일부러 유혹하기도 하는데, 별로 마시고 싶은 생각도 안들고 유혹이란 생각조차 들지도 않습니다. 일부러 술자리를 피하지도 않고 모임에 참석을 하지만 술에 대한 유혹은 전혀 없습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가족들에게 가장 미안하고 면목이 없었는데, 가족들이 행복해 하며 좋아하는 모습이 큰 힘이 됩니다. 오히려 힘든 시기에 하나님이 축복의 시간을 주신 것 같습니다.
아내와의 관계도 회복되고, 아이들도 아빠 곁에 오는걸 꺼려했는데, 요즘에는 아이들이 먼저와서 안아주기도 하고 웃긴 표정 지으며 저를 웃겨 주기도 하고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있습니다. 예전에는 교회가는 날이 되면 무슨 일이 생겨서 하루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제는 예배에 나오는 마음이 좋아 졌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는 것이 이제는 믿어집니다. 옆에서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인내하며 기도해 주고 아이들 잘 키워준 아내와 이런 아빠를 사랑해 주는 아이들에게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저를 변화받도록 인도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목사님과 사모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은혜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올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