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3-08 22:21
글쓴이 :
세종로
 조회 : 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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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세우는 행복한 집사를 읽고>> 김형욱집사(2018년 서리집사 임명)
어린 시절 20여년간 출석했던 ‘성서침례교회’ 교단에서 집사님은 늘 존경의 대상이었다. 나이를 막론하고 서로 형제·자매님 하는 교회에서 평신도중 최고 직위였던 집사님(해당교단은 장로직위가 없음)은 뭔가 특별한 분, 존경할만한 분으로 내게 인식되었다. 그래서인지 2018년 서리집사를 맡게될 때부터 ‘집사’라는 직위의 부담이 적지 않았고, 여전히 집사님으로 불리는 것은 낯설기만 하다. 하지만, 동시에 기왕 집사로 선임되었으니 ‘좋은 집사’가 되고싶다는 생각이 마음속에 커져가고 있다. 이러던 차에 접한 ‘행복한 집사’ 책은 나에게 성경적 집사像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행동을 집사 직위에 걸맞도록 발전시켜 볼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책에서는 집사 직분이 비록 오늘날 일종의 명예직화 되어 교회내 다수를 차지하는 ‘인플레이션’ 현상을 겪고 있지만, 그만큼 다수로서 교회를 지탱할 허리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직분이라고 설명되었다. 집사의 생각·행동은 교회의 향방과 교회내·외의 성령의 역사가 퍼져나가는데 크리티컬한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접하면서 교회보다는 내 믿음의 역량 도약에만 주력해왔던 과거 평신도로서의 신앙생활을 돌이켜보면서, 이제는 집사로서 내 믿음의 도약만큼이나 교회공동체의 발전에 봉사해야겠다는 다짐으로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게 되었다.
또한 책 후반부에 집중적으로 서술된 집사의 말·생각·인격의 부분을 읽으면서 집사인 내가 하는 생각이 교회의 생각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정신이 바짝 들었다. 이에 앞으로는 삶 가운데 불평보다는 나와 남이 살아나는 생명의 언어, 드는 생각대로 행동하기 보다는 성령으로 몸을 복종시켜 주 안에 덕이 되는 삶으로 변화시켜야겠다고 작정하였다. 또한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집에서도 이전까지 헌신하고 생색내던 철부지 남편에서 벗어나 ‘생색없는’ 헌신과 배려를 더해 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러한 여러 다짐들이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바쁜 매일의 삶 중에서도 교회공동체와 가정, 그리고 내 인격·행동의 도약을 위해 시간내어 기도할 것이다. 또한 가급적 금요일 저녁예배에도 참석하여 직분 맡은 자로서 공예배의 회복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가고 싶다. 매일의 삶을 이어나갈 회사에서도 내 직함 이전에 서리집사로서의 직분을 기억하고 주변 사람들을 위해 헌신과 봉사의 자세를 이어가 알게모르게 주님의 향을 확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끝으로, 비록 임명된 1년중 벌써 한달이 지나갔지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남은 기간 가족·교회·직장 안에서 ‘행복한 집사’로서의 삶의 전환을 위해 힘써야겠다는 각오를 더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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