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2-20 16:26
글쓴이 :
세종로
 조회 : 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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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세우는 행복한 집사>를 읽고 박문성 집사 (2017 서리집사임명)
오늘은 피곤하다.. 오늘은 바쁘다.. 주윤이하고 놀아야 한다.. 기타 등등 여러 핑계를 대면서 책을 읽지 않고, 시간을 보낸지 벌써 2달째 접어들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독후감 제출시간도 늦어졌다. 시간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군복무 시절이었던 나는 군에서 처음 교회에 갔었다. 어렸을 때 성탄절날 교회에 갔었던 기억이 있지만, 잘 생각이 나지 않기 때문에 처음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그렇게 처음 간 교회에서 잠만 자다가 왔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한심하다고 생각된다. 관심이 없었고, 몸과 마음이 피곤하였다. 그때는 사탄이 흔들고 있는 줄 몰랐다. 그런데 이런 나에게는 군종병으로 봉사하고 있는 고참 한 명이 있었다. 그 고참은 나를 매주 교회로 나오도록 챙겨주고 함께 하여 주었다. 잠자는 나를 데리고 다니던 그 고참은 전역 후 신학공부하여 분당에 목사님이 되었다고 한다. 전역 후에는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 지금처럼 그 때 당시 여러 핑계가 있었다. 주님을 향한 믿음이 없었고, 의욕도 있지 않아서 교회에 가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주님께서는 교회에 나오라고 자매 한 명을 만나게 해주셨다. 바로 윤유랑 집사이다. 교제 당시 서울로 교회를 다니고 있었던 윤집사는 나를 주님앞으로 인도해 주었다. 윤집사가 다니고 있던 서울교회는 사촌오빠가 목사님으로 계신 교회였으며, 언니, 오빠가 집사님과 성가대장으로 계셨다. 친정식구들이 그 교회에 모두 계셨다. 그때부터 교회에 꾸준히 나가기 시작하였다. 교회에 정착하면서 힘든 것은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찬양할 때 마음이 평안해지며, 믿음이 생기고, 말씀에 조금씩 아주 조금씩 더 집중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서울로 교회를 다니고 있었을 때 세종에서 세종로교회 목사님과 사모님을 만났고, 교회를 서울에서 세종으로 옮길 수 있었다. 아파트 전도와 교회청소.. 안 빠지려고 노력하였으나 회사 당직과 주윤이 병원으로 인하여 빠지는 날이 생기고 늘어나면서 나중에는 아무렇지 않게 빠지게 되었다. 회개가 부족하였고, 항상 행동보다 말이 앞섰다.
죄에 노출되고, 알게 모르게 죄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을 때 교회주보에 2017년 서리집사 임명에 대한 명단이 적혀 있었고, 그 명단에 내 이름이 있었다. 놀랍고 떨렸다. 믿음이 부족하고, 봉사에 충실하지 못하였으며, 지금 현재로서 집사에 대한 자질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였고, 더 많은 시간이 흘러 믿음이 성장하고 맡은 봉사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을 때 집사라는 직분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였다. 그런데 2017년 서리집사에 임명되다니.. 부담이 되었던건 사실이다. 하지만 기도하게 되었다. 기도 후 주님께서 집사 직분을 통하여 믿음을 더욱 회복시켜 주시고, 성장시켜 주실 것을 믿고 나아가기로 하였다.
집사 직분을 임명받을 때 주신 <교회를 세우는 행복한 집사> 이 책에 적혀있는 내용처럼 집사는 하나님 교회의 기둥이며, 뼈대가 되어야 한다. 교회의 기둥이 되고 뼈대가 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해야 하며, 그 노력 중 하나는 아름다운 목회에 협력자가 되는 것이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마 18:19) 이 말씀처럼 두 명 이상 주님께 기도하고 구하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 어렵고 힘든 목회일이라도 목사님 말씀에 순종하며 기쁘게 할 수 있는 협력자가 되기를 소망하고, 복음을 타인에게 전파한 적이 없어 부끄럽지만, 주님께서 살아계시고 늘 우리와 동행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말씀을 전파하는 협력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서로 협력해야 할 동역자이고, 모두가 연약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갖아야 한다.
두 번째는 건전한 성경적인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기회를 얻기 위해 개인적인 능력에 성경적 사고를 입혀야 한다. 어떠한 것을 생각하는 것은 자유이다. 각자가 마음대로 생각을 품을 자유가 있으나, 그 자유로 인하여 인생이 허무하게 변해 버릴 수 있다. 나를 유익하게 하지 못하고, 남에게 해를 가져다 주는 생각들이 많다. 그러므로 생각을 통제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비판적이고 부정적으로 판단한다. 생각의 방향은 가능한 긍정적인 쪽으로 정해야 한다. 직장내에서 일을 하다보면 공사현장 사람들과 부딪히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생각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나중에는 서로가 유리한 쪽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려 언성이 높아지고, 다투게 된다. 서로 다른 여건이고, 사람마다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기 마련인데 절충하지 못하고, ‘절대’라는 단어를 포함하면서 다른 상대방을 이기려는 생각과 마음이 죄였음을 깨달았다. 1~2년 전 공사현장 사람들과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서 사탄의 방해에 빠져 그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했다.
책을 읽으며 부끄러웠다. 건전한 사고와 절제를 가지고 있는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절제를 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무시하였다. 무조건, 절대라는 말과 함께 나의 어리석은 생각을 통보하였다. 성경적인 사고 역시 갖춰져 있지 않았다. 회개가 많이 필요한 부분이다. 아직까지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지만, 건전한 성경적인 사고를 기르기 위해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생각도 공유하면서 항상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겠다.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고후 10:5) 말씀처럼 멋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생각을 맡겨야 한다. 인간의 교만한 생각은 하나님을 아는 것에 대적하게 만든다. 교만한 마음과 생각을 품은 자들은 이미 사탄의 꾀임에 빠져 주님을 멀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좋은 생각을 길들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죄에 빠져 있는 생각을 회복시켜야 한다. 지금도 우리는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있고, 내 생각과 주장만이 옳고, 상대방의 생각은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행복한 집사가 되기 위하여 더 많은 부분에서 노력이 필요하지만 아름다운 목회의 협력자가 되는 것과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하고 인정하면서, 건전한 성경적인 사고력을 더하는 집사가 되는 것이 첫 번째인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금 느낀 부분과 생각들은 머리와 가슴 속에서 흐릿해지기 마련이다. 그럴 때 다시 책을 꺼내어 읽기보다는 매일매일 꾸준히 다시 읽으면 지금 느끼지 못한 부분들을 새롭게 느끼고 배울것이 많을 것 같다. 집사의 직분을 잘 감당하며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하며 주님께서 믿음을 더 성장시켜 주시리라 믿고, 또한 우리 삶의 중심이 되어 주시고 늘 동행해 주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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