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2-20 16:50
글쓴이 :
세종로
 조회 :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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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세우는 행복한 집사>를 읽고 이정원 집사(2017 서리집사 임명)
이 책은 제일 먼저 집사의 기원을 언급한다. 성경에 나오는 집사는 예루살렘 교회가 재무와 구제업무를 맡기기 위해 일곱 명의 성도를 세운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런 집사의 역할을 현대 교회에 적용하여 보면, 교역자(목사)가 본질적인 사역인 기도하는 일과 말씀 전하는 일에 전무할 수 있도록 집사가 교회의 사역인 재정 및 행정 등을 집행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집사의 직분을 감당해야 하며 집사의 자격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며,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여러 가지 대답들을 서술하고 있다. 먼저, 초대 예루살렘 교회가 집사를 선택한 자격 요건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성령이 충만한 자이어야 한다. 둘째, 지혜가 충만한 자여야 한다. 셋째, 믿음이 충만한 자여야 한다. 넷째, 칭찬받는 사람이어야 한다. 사실 이 책에 서술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은 꼭 집사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이라기보다 하나님을 믿고 그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생각해 볼만한 것들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들을 간략하게 서술하고자 한다.
모든 성도들은 교회를 세우기 위한 봉사자이면서 목회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교회에는 여러 분류의 사람들이 있다. 어떤 이들은 교회 공동체에서 느낄 수 있는 나름의 따뜻한 분위기, 챙김을 받는 것이 좋아서 교회에 나오는 이들도 있고, 어떤 이들은 누군가의 인도와 권유로 인하여 타의로 오거나, 관성적으로 하던 것이기에 교회에 출석하는 이들도 있다. 어떤 이들은 교회 공동체를 통해 성장하는 것을 사모하여 교회에 출석하는 이들도 있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성장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지만, 그 성장을 위한 열심조차 전혀 시도하지 못하거나 잠깐의 은혜 뒤에 침륜에 빠지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 현대 교회의 현실인 것 같다.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공동체는 소수가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성도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직분에 상관없이 각자의 믿음의 분량과 하나님이 허락하신 상황과 여건에 맞게 공동체를 섬기고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교회가 민주적 결정이나 목회자의 판단 이전에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 공동체 또한 일반 사회적 조직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에 제도와 규칙이 필요하다. 하지만 교회가 다른 공동체와 다른 것은 하나님의 주인되심을 인정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것이다. 민주주의적 결정이나 교직자 회의의 결정도 중요하지만, 성결된 존재가 아닌, 죄 된 본성을 지닌 인간이라는 한계를 인정하며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늘 간구해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는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 공동체는 건설적인 비판도 필요하지만, 먼저 자신부터 돌아보아야 한다는 점, 좋은 협력자가 되기 위해 예수님 마음으로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것,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 주지 않으면서 하고자 하는 말을 다 전할 수 있는 기술을 훈련하는 것, 순간적인 판단보다 충분히 기도한 후 결정하는 것, 인간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생각을 해야 할 존재라는 것, 갈등 자체에 민감할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은 갈등을 어떻게 다루느냐 하는 것, 선이냐 악이냐 하지 말고 보다 적은 악을 선택해야 할 경우들이 훨씬 더 인생에서는 많다는 것 등 인상적인 내용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안에 가득한 악한 마음을 그리스도의 보혈로 날마다 깨끗하게 하여 예수님을 닮은 아름다운 인격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이 책에서 다루는 모든 것들이 해결되고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성령의 소원을 따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매일매일 살아낼 수 있는 우리의 삶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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