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황장애를 치유해 주셨어요 >> 이양자집사
2016 여름유스비전캠프 가기 하루 전 신기하게도 이 자리에서 간증하는 제 모습이 자꾸 머릿속에 떠올라서 잠을 셜쳤었는데, 사모님께 얘기드리면 진짜 간증하라고 시키실 것 같아 말씀 안 드렸는데, 하나님께서 큰 은혜 주시려나보다 하는 마음으로 잘 다녀왔습니다.
8년전부터 공황장애가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유스비전 캠프가 저에겐 가고싶은 마음, 사모하는 마음보다는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자리였습니다. 남들의 일상들이 저는 부러운 일들이고, 왜 남들에게는 평범한 일상들이 내겐 힘든 일이고 두려운 일인가 많이 원망도 하고 미워도 하고 불평하는 마음이 컸었습니다. 사람 많은 곳, 시끄러운 장소, 차 탈 때, 터널 지날 때, 대중교통 이용하는 게 힘듭니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은 불안감, 두려움이 생겨서 여행 갈 때도 친정 갈 때도 이러한 것들을 감수해야 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 보다는 늘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다녀야 했습니다. 이런 제가 캠프를 어떻게 기대할 수 있었겠어요. 많이 두렵고 일정표를 보니 내 체력으로 견딜 수 있을지가 걱정되었습니다. 저의 이런 모습을 알기 때문에 남편도 캠프가는 걸 걱정했는지 반대를 했었어요.
그런데 우리 네 자녀들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은혜의 자리에는 꼭 보내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우리 자녀들이 은혜받고 변화될 수만 있다면 옆에서 엄마로서 중보기도자로서 이정도의 희생은 해야하지 않겠나’라는 마음을 성령님께서 주셨어요. 그리고 아침 남편 휴가 일정이 화수목이라서 목요일 하루는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에 가는 쪽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휴가일정이 목요일에 일을 하게 되어서 참석은 못하고 픽업만 해주게 되었어요. 그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게 맞는데 그때부터 간다고는 해놓고 불안해지더라고요. 다시 남편에게 부탁도 해보고, 사정도 해보고, 협박도 해보고, 여러분들께 기도부탁을 드렸어요. 그런데 안됐어요. 하나님께서는 내가 남편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믿음으로 의지하고 순종하길 바라셨다라는 걸 다녀와서 깨달았습니다.
첫날 게스트 강사분이 예전에 공황장애로 굉장히 힘들어 하셨던 드로잉쇼 김진규 감독님이셨어요. ‘공황장애로 오는 두려움을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은 모르실 겁니다’라면서 간증하시는데 저는 알잖아요. 너무나 재미있게 간증을 하셔서 울면서 웃으면서 감동적으로 들었습니다. 이 분이 하나님을 만나신 간증을 하시면서 두려움에서 자유롭게 하신 예수님을 그려주시는데 그분이 만난 하나님을 나도 만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에 부르짖으면서 눈물로 기도와 찬양을 드렸습니다. 어떤 은혜를 받았는지 궁금하시죠.
공황장애가 있어 두려웠지만 유스비전캠프에 참여하여 2박3일 동안 찬양, 기도, 말씀.. 지치지 않게 마친 것이 제겐 큰 기적입니다. 차 타고 갈 때 올 때 힘들지 않았던 것도 저에겐 큰 은혜입니다. 치유해 주시고 회복시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또한 시간 하나도 빼먹지 않고 우리 윤석이 화장실 가는 것 빼고는 그 예배의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지킬 수 있도록 힘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또 우리 12명 자녀들이 뜨겁게 기도하고 찬양하고 예배드리는 모습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700명의 청소년들과 교사들이 함께 뛰며 찬양하는 모습, 예수님 안에서도 이렇게 기뻐하며 춤추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왜 내게 이런 어려움이 생겼을까’ 가족들 원망하고 미워하고 했었는데, 기억하고 싶지 않는 일들까지 생각해내면서 부르짖으며 눈물로 찬양하고 기도할 수 있도록 혀에 힘을 주시며 도우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면서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리고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 이번처럼 함께 해 주신다면 이 어려움이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이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편 119:71) 지난주 쉐마시간에 암송한 시편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우리 자녀들 은혜 받게 하신 것도 감사한데 덤으로 저에게도 은혜를 넘치게 부어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2박 3일 함께 하신 하나님께서 오늘도 내일도 하나님 나라에 갈 때까지 함께 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캠프를 통해 주신 은혜와 믿음이 앞으로 제 삶 속에서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보잘 것 없고 연약한 저를 통해 하나님을 드러낼 수 있도록 은혜 주시고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믿음을 성장시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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