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육간에 모두 응답해 주셨어요 >> 천세은집사
사랑하는 주님 몇 달 전만해도 참 힘든 시간을 보냈었죠. 아버지의 갑작스런 소천을 통해 인생은 정말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됐습니다. 또한 생사화복의 주관자이신 주님의 그 전지전능하신 주권과 능력을 다시 한번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님의 뜻을 따르고자 저와 저희 가정은 나름대로 기도도 하고, 말씀따라 행하기 위해 익숙해져 있던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정리해서 중국에 다시 거처를 정했는데, 그 가운데 사람을 통해 또한 상황으로 그곳까지 저희를 이끄셨다고 믿었는데, 결국 다시 한국으로 그것도 낯선 세종으로 이끄신 이유를 제 인간적인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힘들었습니다. 주님의 크고 놀라우신 뜻을 감히 헤아릴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처음 한 두달을 아버지의 죽음과 맞물려 뭔가에 머리를 세게 맞은 듯 멍한 시간들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주가 예비하신 교회를 통해 목사님과 믿음의 동역자들을 바라보며 회복의 기쁨을 맛보게 됐고, 가장 좋은 놀라운 계획을 예비하고 계심이 믿어지고 감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 와중에 2016 여름유스비전캠프를 통해 주님께서 제게 해 주신 말씀은 ‘Yes Lord!’였습니다. ‘주님 제가 기쁜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 안에는 아직도 안목의 정욕, 육신의 정욕이 남아 있어요. 어떻게 할까요’라고 했을 때 잔잔한 물 위에 몸이 모든 힘을 다 빼고 사뿐히 누워있는 저를 보여주시며 할 수 있는 것이던 없는 것이던 무조건 다 맡기고 ‘네 하나님’만 하라는 깨달음과 응답을 주셨습니다.
또한 사모님이 절 위해 기도해 주실 때 눌렸던 어깨가 가벼워졌고, 두 번째 기도해 주실 땐 성령을 받고 몸에 힘이 빠져 비틀겨렸습니다. 이 모두가 캠프가기 전 주님께 간구했던 기도 제목들이었는데, 영육간 모두 확실히 응답하심에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더욱 감사한 한 가지는 수아를 위한 기도 또한 응답해 주신 것입니다. 캠프 다녀오고 화요일에 공과책에 예수님께서 죽은 아이의 손을 일으키시며 살리신 삽화가 있었는데, 그 그림을 보며 ‘사명자여 일어나라’고 말하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면서 주제가인 ‘사명자여 일어나라’를 계속 부르는 모습에 정말 가슴이 벅찰 정도로 기뻤습니다. 주님께서 수아의 영혼을 만지심에 이번 캠프를 통해 어리지만 수아가 비전을 깨닫기를 기도했었는데, 주님께서 그 시간 일하시고 아이의 마음에 심으셨음에 진심으로 감격하고 감사했습니다.
주께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자녀는 모두가 다 사명자이고 나 또한 그 중 한사람인데, 주님 뜻대로 살고자 하면서도 상황에 의해, 나 스스로로 인해 낙심하고 주저앉아 있을 때 버려두지 않으시고 새로운 힘과 비전을 또 다시 북돋아 주심에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연약한 저희를 통해 주의 계획을 이루시길 원하시며, 그 영광의 빛을 나타내시길 원하시는 주님께 저를 쓰길 원하시는 주님께 그저 감사의 찬양을 올려드릴 뿐입니다. 또한 저희 위해 불철주야 기도해 주시는 목사님과 사모님께도 마음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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