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죽을 수밖에 없었던 주윤이를 살려주셨어요 >> 윤유랑집사
먼저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증거하도록 주윤이에게 생명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주윤이를 위해서 끝까지 믿음으로 기도하시며, 날마다 힘을 실어주신 우리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성도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흰 도화지처럼 착한 사람을 남편으로 만나게 하셨습니다. 남편과 함께 세종 땅에서 믿음의 가정을 이루게 하시고, 저희의 발걸음을 세종로교회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결혼한 지 3년이 되던 해에 주윤이를 주셨고, 주윤이는 엄마 뱃속에서 열 달을 채우지 못한 채 26주라는 말도 안 되는 주수에 1kg의 아주 작은 몸으로 세상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주윤이가 태어난 지 열흘 되던 날,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주윤이의 장이 터져서 지금 바로 장을 잘라내는 수술을 해야한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태어나서 열흘 동안 금식을 했기에 몸무게가 많이 줄어 700g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수술이라니.. 죽을 수도 있다는 그 수술을 받은 다음날 오후, 주윤이 면회를 갔을 때 저는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심각한 상황에 정신없이 바로 주윤이에게 향했고 주윤이는 거의 숨을 쉬지 못하고 온몸에 힘이 빠져있었습니다. 그런 주윤이에게 선생님들이 돌아가며 심폐소생술을 하였고, 저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소리도 나오지 않은 채 떨면서 울었습니다. 주윤이의 호흡은 금방 돌아오지 않았고, 저는 밖으로 나가 중환자실 입구에 서서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발 살려주세요. 우리애기 살려주세요. 그렇게 가슴을 치며 한참을 기도하던 저에게 간호사선생님이 다가와 들어오라고 했고, 너무나 지쳐 겨우겨우 가슴뼈가 조금씩 움직이는 주윤이를 보았습니다. 그 날, 그때, 그 순간 바로 하나님께서는 우리 주윤이에게 생명을 허락하셨습니다.
주윤이는 2kg이 되는 동안 그 작은 몸으로 총 3번의 수술을 받았고, 전신마취와 엄청난 약물과 산소치료 등으로 뇌에 손상이 가거나 다른 쪽에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선생님께서 얘기하셨지만 모든 의학적인 상식을 뒤엎고 주윤이를 온전케 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그렇게 3월이 되면 집으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에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렸지만 심한 기관지폐이형성증과 폐동맥고혈압, 후두협착증으로 목에 구멍을 내서 기관절개술을 통해 숨을 쉬어야 하고, 그러면 입으로 먹지 못하기 때문에 위에도 구멍을 내주는 위루관수술도 함께 해야한다는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주저앉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상황에서 다시 한번 주윤이를 건져주셨습니다. 잘 받아주지도 않는다던 서울대학교병원 그것도 자리가 없다던 중환자실로 주윤이를 3일만에 옮겨주셨습니다. 저는 서울대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하기에 한 두달이면 다 나아서 집으로 가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순천향병원에서는 몰랐던 또다른 병명들을 진단받고 주윤이가 많이 안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밀엑스레이에서 양팔양다리가 골절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심하게 손상된 폐 때문에 심장까지 안좋아서 폐동맥고혈압으로 위험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뇌검사를 해야한다고 했고, 주윤이는 정말 많은 검사들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서울에 온지 한달동안 온갖 검사들을 받느라 주윤이는 순천향에 있을 때보다 더 안좋아졌습니다. 남편에게 괜히 서울로 온 것 같다고 했을 때 그렇게 이야기 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하면 그동안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부정하는 게 되지 않느냐고 말하는 남편의 입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또 다시 제가 하나님을 붙들 수 있는 믿음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났을 때 교수님께서는 폐가 더 이상 자라지 않고, 기도삽관을 너무 오래했기 때문에 성대가 손상을 입어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절개를 해서 집으로 데려가는 게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수술 설명을 듣고 동의서에 사인을 하기 전날, 아침에 찍었던 폐엑스레이에서 접혔던 폐가 펴져 있었고, 교수님은 수술을 당장 안하고 주윤이를 잠자는 약으로 재워서 엎드려 놓고 폐를 펴보자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기적적으로 교수님의 마음을 바꾸어 주셨습니다. 나중에 병실에 있으면서 간호사선생님들로부터 그 교수님은 굉장히 냉정하고 기관절개술을 빨리해서 집으로 보내는 적극적인 성향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 사람의 마음도 하루 아침에 바꾸어 주시는 우리 주님.. 폐가 펴지기를 정말 간절히 모두가 기도했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주윤이의 폐는 조금씩 펴져서 기도삽관을 빼고, 산소호흡기만으로도 숨을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있으면서 정말 하나님께서 일하시는구나 느끼는 일이 많았습니다. 모든 의사와 간호사들이 주윤이는 기관절개를 해야 한다고 말했었고, 입으로도 먹을 수 없을거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런데 주윤이는 지금 기관절개를 하지 않았고, 입으로도 먹을 수가 있습니다. 아무리 우리나라 의술이 발달했다고 해도 26주에 6개월만에 태어난 아기가 온전히 살 수 있는게 흔한 일일까요.. 의료진들은 자기들은 한일이 없다고 주윤이가 잘 견뎌준거라고 이야기했지만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보이시고자 주님의 크신 능력을 믿게 하시고자 하신 일이라고 이 자리에서 고백합니다.
그 긴 시간동안 너무나 고통받고 아파하는 작은 생명을 옆에서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고, 의료진들로부터 절망적인 이야기들을 수없이 듣고, 끝이 보이지 않는 그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위기의 순간순간마다 주윤이를 건져 주셨고, 저희 부부에게 주님의 사랑을 부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 안에는 성도님들의 뜨거운 중보기도가 함께 있었음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무슨 힘이 있다고 혼자 이겨낼 수 있었겠습니까..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이 있었고,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낙심될 때가 너무나도 많았고 답답하고 죽고 싶은 순간들이 많았지만 믿음 위에 굳게 서 있으라는 주님의 말씀을 붙들고 끝까지 믿음 잃지 않겠노라 기도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지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주님의 사랑을 보이심으로 위로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중보기도가 쌓이게 하셨고, 우리의 능력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병원비를 채워주셨고, 많은 의사들과 간호사들 중에 특별히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하셨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교회를 가 본 적이 없으셨던 시부모님을 예배하는 자리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주윤이를 위해서 시부모님께서는 매주 병원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하시며 처음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되셨습니다. 주윤이를 통해 우리 가정을 예배하는 가정으로 세우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을 신뢰하고 그분을 믿는 자들은 기적을 보게 됩니다. 믿는 자에게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다라고 주님께서 약속하셨습니다. 그런 주님을 믿고 앞으로 제가 할 일은 주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연약함을 아시고, 일으켜 세워주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의 능력으로 일어선 제가 때가 되었고, 조건이 되어서, 운이 좋아서 일어날 만 했다라고 하지 않도록 주님께서 친히 역사하고 계심을 여기 계신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세밀하게 살피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간증하는 주의 자녀가 되길 소망합니다. 사랑의 눈으로 우리를 항상 지켜보시며 크신 능력으로 지켜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주윤이를 건지시고 고난을 이겨내고 예배하는 자리에 서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제는 주님께서 베푸신 사랑을 나누며 주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앞으로 그 길 또한 함께 도우실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세종로교회 가족들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함께 맘 아파하시며 눈물로 함께 기도해주셔서 지금 주윤이가 제 옆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멀리서 병원까지 찾아와 주시고, 그 긴 시간동안 사랑으로 기도해주시고, 또 모든 분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도와주셔서 정말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넘치는 사랑을 받아도되나 우린 드린게 없는데.. 괜히 나 때문에 걱정을 드리고 맘 아프게 한 것 같아 속상했는데.. 우리 세종로 식구들 통해서 주님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눈물의 기도가 헛되지 않도록 주윤이의 좋은 부모가 되고자 애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믿음으로 이겨내자며 저희를 늘 격려해주시고, 부모인 저희보다도 더 많은 눈물을 흘리시며 전심을 다해 기도하시는 우리 목사님과 사모님께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희를 가장 좋은 목자 만나게 하시고 그가 양육하는 울타리 안에서 성장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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