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3-05 16:57
나눔지162호 / 안식일에 선을 행하라
 글쓴이 : 세종로
조회 : 1,229  
   세종로말씀&나눔지_162_.pdf (315.6K) [0] DATE : 2017-03-05 16:57:43
■  본문 : 마태복음 12:9-13
■  제목 : 안식일에 선을 행하라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건도 안식일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안식일 날 회당에 들어가셨습니다. 회당이 언제부터 세워졌는지 분명하진 않지만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기 때 설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나라를 빼앗기므로 더 이상 예루살렘 성전에 갈 수 없었던 유대인들이 성전을 대신하여 기도하고 예배드리기 위해 여러 지역에 건립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안식일이나 절기 때가 되면 회당에 모여 율법을 듣고, 예배를 드리며, 중요한 사항들을 결정하였습니다.

아마 예수님께서 들어가신 회당 안에는 안식일인지라 많은 유대인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가운데 한쪽 손 마른 사람도 있었습니다. ‘손 마른 사람’이란 손이 마비되어 쓸 수 없는 사람을 말합니다. 누가는 그 손이 오른 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침 어떻게 해서든 예수님을 고소할 조건을 찾고 있었던 바리새인들은 혹시 예수님께서 안식일 날 이 병자를 고치지는 않을까 예의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에 대한 조항 39가지를 규정으로 만들어 놓고, 이를 철저히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생명이 위급한 경우 외에는 안식일에 치료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입니다. 그때 한 사람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것이 옳으니이까?”(10절) 예수님은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한 마리가 있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끌어내지 않겠느냐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11-12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자기 양이 구덩이에 빠지면 그 양을 구해 내었습니다. 바리새인들도 이것을 가지고 법정에 고소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이것도 따지고 보면 노동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그들이 정한 안식일 규정을 어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런 행위를 허용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2장 7절에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라면 무죄한 자를 정죄하지 아니하였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형식적인 제사보다는 자비 곧 사랑과 긍휼의 마음을 원하시는데, 그들 안에는 그런 사랑과 긍휼의 마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3장 23절에는 이것을 좀 더 강하게 지적하십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원래 곡식이나 포도주, 기름의 십일조를 바쳤는데, 그들은 이를 지나치게 세분화시켜서 양념이나 식물까지 십일조를 바치도록 규정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율법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고, 율법의 정신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전혀 사랑이 없는 바리새인들과는 달리 예수님은 사랑이 넘치셨기에 그 손 마른 사람을 동정하고 그를 고쳐주길 원하셨습니다. ‘한쪽 손이 마비되어 그동안 얼마나 불편하고 고통스러웠을까, 이 불쌍한 영혼을 하루라도 빨리 치료해 줘서 내 안에서 안식을 누리도록 도와 주어야겠다’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손을 내밀라”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손을 내밀었더니 그 순간 그 손이 온전하게 회복이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이 안식일을 범했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안식일 날 어떤 노동을 하신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말씀으로만 명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바리새인들은 나가서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까 의논하였습니다(14절).

결론적으로 예수님은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다’고 말씀하셨습니다(12절).
마가복음 3장 4절에 보면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고 바리새인들에게 물으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물음에 바리새인들은 잠잠했습니다. 그들은 무엇이 옳은 것인지 알면서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침묵하였던 것입니다. 깨달음도 없고,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것을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이 완악함을 탄식하사 노하셨다고 했습니다(막3:5). 얼마나 고집이 세고 악한 사람들인지 모릅니다.

안식일은 선을 행하는 날입니다. 안식일은 생명을 구하는 날입니다. 이것이 안식일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이 선을 행하고 생명을 구하는 날임을 아셨기에 한쪽 손 마른 사람을 보았을 때 전혀 주저함이 없이 그를 고쳐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고쳐 주시면 어떤 위험이 따르는지도 잘 아셨지만, 그를 불쌍히 여기시며 그의 마비된 손을 고쳐 주셨던 것입니다. 비록 자신에게는 어떤 어려움이 온다 할지라도 양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수하며, 심지어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어 주시는 분이 바로 우리의 선한 목자 예수님이십니다. 우리도 선한 목자 되신 예수님을 본받아 안식일인 주일에는 항상 선을 행하고 생명을 구하는 일에 힘써야 할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율법을 주신 목적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데 있습니다.
우리에게 십계명을 주신 목적도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이웃을 더 사랑하도록 하기 위해서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을 마음에 온전히 이룬 사람은 굳이 십계명이 없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십계명을 다 지킨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안식일 규정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주신 목적은 안식일의 주인 이신 예수님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에게 참 안식일을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주일을 지킨다면 안식일 규정이 없어도 주일을 거룩하고 온전하게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3장 16절에 보면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영적인 사랑으로 주일을 거룩히 지키며,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고, 생명을 구하는 일에 힘쓰시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복된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말씀 나눔

도입질문. 위급한 사람을 도와준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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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3. 아픈 곳이 치유된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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