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은 성경을 읽으면서 자신의 죄를 발견하고 점점 죄의 짐이 가중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무거운 죄의 짐을 등에 짊어진 채 들판을 배회하면서 자신이 하나님이 진노와 심판에서 피할 수 없음을 깨닫고는 “내가 어떻게 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단 말인가!” 절규하였습니다. 그가 낙심하며 주저 앉아 울고 있는데, 갑자기 그 앞에 전도자라는 사람이 나타납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민하며 그 방법을 묻는 크리스천에게 전도자는 ‘도망치라’고 말합니다. ‘머뭇거리지 말고 망설이지도 말고 바로 해야 할 일을 하라 그러면 곧 등에 짊어지고 있는 짐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책에서는 전도자가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고 적힌 양피지 두루마리를 전해주는 것으로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 그 두루마리의 글을 읽고 크리스천은 어디로 피해야 하는지 묻습니다. 그러자 전도자는 “좁은 문을 향해 가라”고 말합니다. 이 죄의 짐은 자신의 힘으로는 내려 놓을 수 없으므로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좁은 문으로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크리스천이 좁은 문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니까 전도자는 빛이 비취는 곳을 향해 똑바로 가면 좁은 문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합니다. 오른 쪽이나 왼쪽 길로 새지 말고 계속 빛을 따라 똑바로 걸어가면 좁은 문에 도착하게 될 것이고, 거기에 가면 할 일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줍니다.
그러면 여기에 담겨 있는 영적인 의미는 무엇일까요?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택한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전도자를 보내신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죄의 문제로 고민하며 근심하고 있는 크리스천에게 전도자가 찾아왔습니다. 누가 보내셨을까요? 천국도시의 왕이신 우리 주님께서 크리스천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보내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각 사람의 마음 중심을 아시기에 심령이 가난하고 구원의 도에 목말라 있는 영혼들에게 전도자를 보내시는 것입니다.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15절). 곧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은 바로 주님의 보내심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제자로 부르심을 받았던 빌립이 나다나엘을 전도했지만 결국은 주님께서 성령을 통해 빌립의 마음을 감동하사 나다나엘을 전도하게 하신 것입니다. 로마 군대의 백부장 고넬교 가정을 구원하실 때도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환상을 보여 주시고 그를 보내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에디오피아 내시를 구원하실 때도 주의 사자가 빌립을 광야로 보내셔서 그에게 주 예수의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물로 세례까지 베풀게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주님께서 누구를 보내셔서 좋은 소식을 듣게 하시고 구원을 받게 하셨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전도자를 보내셔서 하나님 말씀을 전하게 하시고 그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우리 모두가 다 순례자이자 동시에 전도자라고 말씀합니다(딤후4:2,5 막16:15). 누군가 복음을 들으려면 반드시 복음을 전해주는 자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인 것입니다.
둘째로, 죄와 심판에서 구원을 받으려면 반드시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근심하고 있는 크리스천에게 전도자는 ‘빨리 이 멸망의 도시에서 도망쳐라 빛을 따라가면 좁은 문이 나오는데 그 문으로 들어가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빛’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시편 119:105에 보면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라고 했습니다. 오직 주의 말씀을 따라 가는 것이 주님께서 제시하신 구원의 길이라는 것입니다. 빛을 따라가면 좁은 문이 나온다고 했는데, 이 말의 의미는 우리가 주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면 그 말씀이 우리를 좁은 문으로 인도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임박한 진노를 피하기 위해 순례자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주의 말씀대로 살며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요 10:9)고 했으므로 여기서 좁은 문은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임박한 진노를 피해 우리가 구원을 받으려면 좁은 문이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들어가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주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기에 그 길은 매우 좁은 길입니다. 자기를 부인하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길이요, 참 믿음이 없이는 가기 어려운 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좁은 문으로 들어가고, 주님의 말씀을 따라 좁고 협착한 길을 걸어가야만 하는 이유는 그 길이 생명의 길이요 구원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천국에 들어가려면 이 길 밖에는 없습니다. 누가복음 13장에 보면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주여, 구원을 받는 자가 적으니이까?”(눅 13:23)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눅13:24)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구원 받아 천국에 들어가기를 원하지만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좁은 문으로 들어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원을 받으려면 주님의 말씀대로 믿고 순종해야 하는데,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이 쉽지 않기에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천로역정을 통해 배울 수 있는 한 가지 진리는 구원은 오직 천국도시의 왕이신 주님을 신뢰하고 주님께서 제시하신 왕의 길을 따라 끝까지 믿음으로 순종할 때 주시는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천국까지 순례의 길을 안전하게 걸어가려면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는 네비게이션이요 지도라 할 수 있는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천국까지 가는 순례의 길은 쉽고 편안한 길이 아니라 원수 마귀 사탄의 끊임없는 방해와 유혹과 공격이 있는 고난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천이 좁은 문으로 갈 때부터 시작해서 죽음의 강을 건너 천국도시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난이 있었습니까? 크리스천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멸망의 도시 지배자인 아블루온을 비롯해서 세상잘난, 아첨쟁이와 같은 마귀들이 끊임없이 유혹하고 공격하고 방해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천국으로 가는 이 순례의 길을 끝까지 잘 걸어가려면 이 길을 안전하게 인도하실 천국도시의 왕이신 주님을 믿고 신뢰함으로 주님이 인도하는 왕의 길로만 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왕의 길로만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님의 말씀이 왕의 길이기 때문에 오직 주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주님께서 책임져 주십니다. 그러므로 구원 받아 주님 앞에 설 때까지 주님께서 제시하신 왕의 길을 따라 오직 주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함으로 아름다운 천국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복된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