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세례요한의 증언(1)
■ 본문 : 요한복음 16:6-8, 19-28
어둠의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세례 요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를 보내시기에 앞서 그의 길을 예비할 한 사람으로 세례 요한을 선택하셨습니다. 그의 출생에 대한 기록이 누가복음 1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사장이었던 아버지 사가랴와 어머니 엘리사벳은 하나님 앞에 흠 없는 의인이라 인정받을 정도로 의로운 사람들이었으나 노년에 자녀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의로운 중심을 보시고 엘리사벳의 태의 문을 열어 잉태하게 하셨는데, 그가 바로 세례 요한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태어났습니다. 그는 외로운 광야에 살면서 낙타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 곧 야생 꿀을 먹으며 청렴하고 절제된 삶을 살았습니다(마3:4). 세례요한은 모든 사람이 자기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게 하는 것이 그의 사명이었습니다. 그는 이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하기 위해 광야에서 자신을 절제하며 청렴하게 생활하였고,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며 사명 감당할 때를 준비하였습니다. 때가 되매 그가 빈들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강 사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나아와 죄를 자복하고 세례를 받을 정도로 말씀에는 권세가 있었습니다. 또한 그가 요단강에서 세례를 베풀 때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려고 나오시자 즉시로 그분이 메시아임을 알아보고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 1:29) 선포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명을 마치고 옥에 갇힐 때까지 예수님이 메시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담대히 증언하였습니다.
세례 요한의 사명은 오늘 날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기도 합니다. 또한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증언하였던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이 구세주이심을 증언해야 합니다. 오직 성령의 권능을 받고 땅 끝까지 주의 복음을 전파하는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행1:8). 우리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죄악된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증거하고 나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기 위함입니다. 나의 삶과 인격과 언행을 통하여 사람들이 나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죄로 어두워진 세상에는 길을 잃고 방황하는 영혼들이 많이 있습니다. 죄의 수렁에 빠져 어찌 할 바를 몰라 하며 절망하는 영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여 그들을 빛 가운데로 인도해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세종로교회가 이 땅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은 말라기 선지자 이후 약 400년간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선지자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를 영적 암흑기라고 합니다. 이 400년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드디어 세례 요한이라고 하는 한 선지자가 나타났습니다. 그가 얼마나 능력 있게 사역을 감당했던지 그를 빛이신 메시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정도였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식민지배 하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을 로마의 속박으로부터 구원해 줄 정치적인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소문을 듣고 불안해진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은 세례 요한의 정체를 알아보기 위해 율법을 잘 아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보내 물었습니다. 요한은 자신은 그리스도도, 엘리야도, 그 선지자도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 자라’(8절)고 한대로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빛이신 메시야를 증언하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들은 세례요한이 자신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대답하자 이제는 요한 스스로가 ‘자신이 누구인지 정체를 밝히라’고 요구합니다.
이에 그는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23절)라고 대답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세례 요한이 얼마나 겸손한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을 한 인격체로 소개한 것이 아니라 단지 ‘소리’라고 소개한 것입니다(23절). ‘말씀’이신 예수님은 육신을 입고 오셨기에 그 존재가 드러나셨으나 세례 요한은 단지 예수님을 드러내는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이기에 그 존재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자신은 주의 길을 곧게 하기 위한 소리일 뿐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례 요한은 주님의 신발 끈을 풀기도 감당치 못한다고 고백했습니다(27절). 세례 요한은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대로 예수님보다 먼저 와서 사람들이 예수님을 맞아들일 수 있도록 마음을 준비시키는 사명을 충실히 감당했습니다(사40:3). 그가 만일 군중들의 환호에 도취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망각했더라면 아마 그는 자신의 사명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비참하게 버림받고 말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한순간도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았기에 주의 길을 예비하는 위대한 선지자로서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광야의 소리로 살았던 세례 요한은 비록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자신의 사명을 가장 아름답게 완수한 사람으로 성경에 기록되었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마 11:11). 예수님께서 그를 높이 칭찬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도 세례 요한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드러내고 증거하는 ‘소리’로 살아야 합니다.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파할 때나 교회에서 봉사 할 때, 주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할 때 자신이 드러나지 않고 오직 예수님만 드러나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이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사명이 있었다면 주님이 오실 날이 심히 가까운 마지막 때를 사는 저와 여러분들도 다시 오실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분부하신 지상명령에 따라 열심히 주의 복음을 전파하고, 맡겨주신 영혼들을 잘 관리하며, 주님의 거룩한 신부로 준비되기 위해 열심히 신부단장을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나는 드러나지 않고 오직 주님의 영광만 드러내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맡겨진 사명에 최선을 다해야 할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다시 오실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 모두 세례 요한처럼 자신의 사명을 아름답게 완수하므로 다시 오실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영광스럽게 주님을 맞이하는 복된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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