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1-12 16:14
나눔지250호 /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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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세종로
 조회 :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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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로말씀&나눔지_250_.pdf (325.7K) [2] DATE : 2018-11-12 16:14:36 |
■ 제목 :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1)
■ 본문 : 디모데후서 4:9-21
오늘 본문에 보면 인생의 겨울을 준비하고 있는 70세 전후의 노사도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는 지금 로마의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죽음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로마 황제로부터 사형언도를 받고 감옥에서 형집행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마 바울은 자신에게 인생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때 바울은 유언과도 같은 편지를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보냈습니다. 그것이 바로 디모데후서입니다. 바울은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는 인생의 겨울을 준비하면서 그의 제자 디모데에게 그의 마지막 서신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그의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해 깨달은 것은 바로 ‘관계’였습니다. 인생의 마지막을 정리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아름답게 정리하는 일임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특별히 사연이 기록되어 있는 데마와 알렉산더, 그리고 마가를 중심으로 바울이 어떻게 그의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인물은 데마입니다.
바울은 본문 12절에서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데마도 사도 바울과 함께 하며, 바울을 열심히 도왔던 사람입니다. 옥중서신인 빌레몬서에서 데마를 ‘나의 동역자’로 소개하고 있는 것을 보면 바울이 1차 투옥되었을 때뿐 아니라 2차 투옥 때도 잠시나마 바울을 도와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죽음이 확정될 즈음에 그는 바울의 동역자에서 떨어져 나와 자기 고향인 데살로니가로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때 바울의 마음은 많이 아팠을 것입니다. 그러면 바울이 왜 이것을 여기에 기록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에게 배신당한 아픔 때문일까요? 그에 대한 원망의 마음 때문일까요? 그것보다는 그에 대한 연민의 마음 때문입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그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세상을 사랑해서 자신을 버리고 떠나간 데마였지만 바울은 그를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를 위해 많이 기도했을 것입니다.
두 번째 인물은 알렉산더입니다.
본문 14절에 보면 그의 직업이 구리 세공업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원래 에베소교회 성도로 은장색 데메드리오의 소동이 있을 때 바울을 변호하기도 하였던 사람입니다. 그도 또한 열심히 주를 믿는 성도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착한 양심을 버렸고 믿음에 관해서 파선하고 말았습니다(딤전1:19-20). 처음에는 열심히 주를 믿었으나 어느 순간 배교하여 바울의 말을 심히 대적하고 바울에게 많은 해를 입히는 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그를 저주하거나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손에 맡겼습니다. 다만 알렉산더가 혹시라도 바울의 뒤를 이어 에베소교회를 담임하게 된 디모데를 괴롭히지나 않을까 염려가 되어 디모데에게 “너도 그를 주의하라”(15절)고 당부하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그에 대한 섭섭한 마음이나 개인적인 감정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주의 몸된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 그를 경계하도록 당부했던 것입니다. 16절 말씀을 보면 바울의 그러한 본심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처음 변명할 때에 나와 함께 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 그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하노라”
세 번째 인물은 마가입니다.
마가는 바나바의 조카로서 2차 전도여행을 떠나려고 할 때 바울과 바나바 사이에 다툼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입니다. 다툼의 원인은 1차 전도여행 때 마가가 개인적인 이유로 중간에 혼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버린 데 있었습니다. 이때 그는 바울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그 후 2차 전도여행을 다시 떠나려고 할 때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가자고 하고, 바울은 전도여행 때 어려움을 끼친 마가를 함께 데리고 갈 수 없다고 하며, 이 문제로 심히 다투게 되었습니다. 결국 바울은 실라를 데리고 소아시아로 가고,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구브로로 감으로써 두 사람의 관계는 깨어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잘못은 마가에게 있었지만, 그간의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전도 여행에 동참하려고 나섰는데, 바울이 이를 딱 거절해버렸으니 얼마나 마음이 섭섭했겠습니까? 또한 자신 때문에 바울과 바나바 사이에 다툼까지 생겨 서로 갈라서게 되었기에 마가 또한 이루 말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사역 초기에 바울과 마가는 서로 불편한 관계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바울은 마가를 너그럽게 용서하고 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이 골로새교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보면, 교인들에게 ‘그가 이르거든 영접하라’(골 4:10)고 하며 마가를 부탁하고 있는 것을 보면 어쩌면 이때 두 사람이 화해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 다음 절에 ‘이런 사람들이 나의 위로가 되었느니라’고 하며 마가가 자신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마지막 편지를 쓰면서 혹시라도 자신으로 인해 섭섭한 마음을 가졌을지도 모르는 마가의 마음을 다시 한번 위로하기 위해 그를 데려오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11절). 아마 바울은 마가를 만나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화해하고 싶었고 그의 상처 받은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바울은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자신과 불편했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아름답게 정리하였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불편했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아름답게 회복하는 것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관계를 보다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관계의 회복은 꼭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만 회복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든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이번 겨울이 오기 전이라도 회복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좋은 것입니다.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여러분들과 관계를 회복해야 할 사람은 누구인지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관계는 사랑이 흘러가는 통로요, 복음이 흘러가는 통로입니다.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아름답게 회복함으로 사랑의 열매, 복음의 열매를 풍성히 맺는 복된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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