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9-04 22:54
글쓴이 :
세종로
 조회 : 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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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간증) <<아들과 함께 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최길섭집사
아들(고1)과 함께 여름 휴가로 캠프로 가기로 했습니다. 지금껏 휴가다운 휴가, 무엇보다 아들과 함께 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습니다. 캠프 오기 전 약 3주간은 정말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하던 업무에 매진했고, 잘못하면 캠프에 가지 못한다는 불안 속에 하루하루 시간을 재촉했습니다. 오기전 마지막으로 회사에 휴가 통보와 확답을 듣고 너무도 좋았습니다.
소풍을 가려는 초등학생처럼 당일 오전 5시 기상과 함께 캠프로의 여행을 시작했스니다. 점심을 먹고 첫 찬양부터 내 마음 한 구석의 응어리가 송두리째 뽑혀나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 나이 마흔하고도 아홉. 이제 쉰 반백년의 삶 속에 무엇하나 나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없는 나. 직장을 그만두면 무엇을 할까? 인생 2막은 무엇을 할까? “둘러봐도 보이지 않고 막혀버린 삶의 현실들, 가슴 속에 시린 눈물과 두려움에 지쳐버린 내 삶”이란 찬양의 가사처럼 한 없이 반복되는 삶 속에 나는 무엇일까? 모든 일에 주님보다 내가 있었고, 나만이 모든 것을 결정했고, 오로지 무인도에 버려진 나만을 스스로 가두고 있던 나. 현실의 나는 정말 숨이 막혀버릴 것 같은 모습.
흐르는 눈물을 첫 시간부터 마지막 밤까지 온전히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슴으로 나아가기를 기도했습니다. “아버지 저 요즘 정말 힘들어요. 아시잖아요. 저 좀 만져주세요. 아버지 앞에 도망가지 않고 항상 이렇게 있을게요. 아버지!” 캠프 기간 내내 아버지 뵙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내 앞에는 계시지 않았습니다. 아니 옆에서 나를 바라보고 계심을 내가 느끼지 못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나는 지금 너무나 머리가 맑고 가슴이 다시 뛰고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처럼 높은 하늘에서 나를 지켜보실 하나님 아버지께 외쳐봅니다. “아버지 저 다시 세상으로 갑니다. 다시 아버지께 돌아올 때는 처진 어깨 대신 아버지의 맑은 미소로 돌아올게요. 아버지 저 화이팅!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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