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22) 가장 강력한 무기, 기도 (시편 23:4, 에베소서 6:18)
크리스천은 영적 전쟁에서 아볼루온을 무찌른 후 다시 손에 검을 들고 길을 출발하여 겸손의 골짜기를 통과하였습니다. 겸손의 골짜기를 통과하자 또 다른 골짜기를 만났습니다. 그 골짜기의 이름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였습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입구에 이른 크리스천은 서둘러 되돌아가는 두 남자를 만났습니다. 그들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들어가려다가 그곳에서 큰 공포를 느끼고 두려움 때문에 다시 되돌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이 천로역정의 내용에 담겨 있는 영적인 교훈은 무엇일까요?
시편 23편 4절에 보면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라고 했습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란 자칫 발을 잘못 디디면 천길 낭떨어지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골짜기를 가리킵니다. 여기서 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는 외면적으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큰 시험이나 환난, 또는 죽음의 위기를 의미합니다. 어떤 분은 사업의 실패로, 어떤 분은 질병의 고통으로, 어떤 분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으로, 또 어떤 분은 배신의 아픔으로 인해 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기도 합니다. 내면적으로는 죄와 심판으로 인한 두려움의 상태, 하나님이 내게서 떠난 것 같고 버림 받은 것 같은 절망적인 상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사람들마다 다양한 이유로 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게 되는데, 천국도시에 가려면 누구나 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통과해야 합니다. 크리스천도 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통과해야만 했습니다.
크리스천은 언제 위험을 당할까 두려워 손에 칼을 단단히 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는 아볼루온과 싸울 때처럼 칼로서 무찌를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기에 다른 무기를 꺼내들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모든 무기 중에 무기, 가장 강력한 무기인 ‘기도’라는 무기였0습니다. 그는 바로 부르짖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여호와여 주께 구하오니 내 영혼을 건지소서!”(시 116:4) 지옥의 불길은 여전히 그를 삼키려고 맹렬이 타올랐고 여기저기서 울부짖는 소리, 마귀떼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크리스천은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계속해서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원수 마귀의 공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도라는 무기로 대항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첫째로,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해야 합니다.
본문 에베소서 6장 18절의 ‘모든 기도’란 모든 종류의 기도를 말합니다. 개인기도, 새벽기도, 철야기도, 금식기도, 작정기도, 합심기도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기도와 간구를 다 하라는 말입니다.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다양한 기도를 하고, 간절히 기도함으로 원수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에 힘을 공급하고 강력한 무기가 되도록 만드는 기도를 가장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크리스천이 마귀들이 자기 곁에 다가왔을 때 “나는 주 하나님의 능력으로 걸어가리라!” 큰 소리로 외치자 마귀들이 주춤하더니 뒤로 물러가 더 이상 다가오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원수 마귀를 대적하고 믿음으로 명하면 물러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면 원수 마귀가 물러가고 병마도 떠나가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할 때 그 이름의 권세로 인해 악한 마귀와 귀신들이 두려워 떠나가는 것입니다.
둘째로,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해야 합니다.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는 말은 성령의 도우심 가운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기도하라는 말입니다. 성령이 주시는 마음으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게 되면 우리 마음에 내주하시는 성령의 도우심을 받게 되고, 성령의 능력을 힘입게 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연약함도 아시고, 우리가 마땅히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알지 못할 때도 우리를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를 아십니다(롬 8:26). 그래서 우리가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면 친히 우리를 도와주실 뿐만 아니라 성령께서는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친히 간구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성령 안에서 기도하게 되면 성령의 도우심을 받게 되고, 성령의 능력을 받게 됩니다. 또한 우리가 성령 안에서 기도할 때 성령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해 주십니다(요 14:26). 우리가 사탄의 공격을 받을 때나 어려움에 맞닥뜨렸을 때 성령께서 거기에 맞는 말씀을 떠올려주셔서 말씀으로 사탄의 공격을 물리치게 해 주시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지혜를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 자체가 능력이 있기에 성령께서 주시는 말씀으로 명할 때 원수 마귀는 물러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셋째로,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써야 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기도하기 위해서, 성령이 주시는 마음으로 기도하기 위해서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원수 마귀는 우리보다 강하고 우리를 공격하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누구보다도 나의 약점을 잘 알고 있고, 어디를 공격하면 쉽게 넘어지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원수 마귀와 싸워 이기기 위해서는 영적으로 깨어 기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마 26:41)고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이 우리에게 여러 가지 불화살을 쏘아댈 때 깨어 기도하는 사람은 능히 이 불화살을 믿음의 방패로 막아낼 수 있지만,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불화살에 맞아 시험에 듭니다. 믿음이 있어야 사탄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데, 기도하지 않으니 믿음의 방패를 들 힘도 없고 사탄의 시험을 이겨낼 힘도 오지 않으니 시험에 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온전히 영적인 무장을 할 뿐만 아니라 항상 성령 안에서 늘 깨어 기도하기를 힘쓰시므로 영적전쟁에서 승리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